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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카시아 향기
다선 김승호
산책하다 만난 꽃향기에
코 끝이 황홀합니다
다가선 내음 사이로
그대와 맡던 그때가
울컥 다가옵니다
벌써 세월이 이만큼 지나
낯설 법도 한데
그대에 대한 기억은
늘 새롭기만 합니다
지난밤늦게까지 읽은
글 속에서도 연신
그리움과 내 탓이라고
나만을 탓했는데ᆢ
오늘 다가온 향기에
봄날이 새롭습니다.
5월도 혼자였습니다.
2024. 05. 0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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